▲이화여대생 865명이 모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시안 ⓒ이화이언 |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 865명의 이름으로 모 일간지 1면에 실린 이화여대 광고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나꼼수’ 출연으로 정부 비판을 해왔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26일 구속 수감이 암박한 가운데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내용의 이 광고가 이를 암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설이다.
이들은 광고를 통해 "2011년 겨울, 무너진 삼권분립과 짓밟힌 민주주의를, 바리가 도덕을 억압하고 거짓이 진실을 구속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또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광고가 정 전 의원의 구속수감을 암시적으로 반대하는 설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은 광고의 날짜와 정 전 의원이 ‘BBK 의혹’으로 실형이 확정돼 구속 수감 받는 날짜가 26일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이번 광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다만 광고주체가 총동창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점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현재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상에는 이화여대 동문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광고와 관련해 각종 의견이 달리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sun164는 "지금은 진실히 갇히겠지만, 다음에는 거짓이 갇힐 차례이다"라고 말했다. 또 광고비 모금에 직접 참여했다는 트위터 아이다 @econodream는 "4일 만에 광고 만들고 광고비를 다 모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