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이하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황혜로(35, 여)씨가 민간인으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지난 24일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연대는 26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혜로 공동대표의 방북 사실을 알렸으며 정부의 민간 조문단 허가와 정부 특사 조문단 파견을 촉구했다.
정부의 허가없이 입북한 황혜로 공동대표에 대해 코리아연대측은 "지난 20일 통일부에 황혜로 대표를 비롯해 2명의 방북신청을 접수했지만 통일부에서는 북한의 초청장이 없다는 이유로 신청을 반려했다"고 전하며 무허가 방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조문이 28일까지라 시간이 촉박하고 비록 북측의 공식 초청장을 받지 않았으나 '모든 민간단체의 조문을 허용하겠다'고 한 북측 발표가 초청장을 갈음한다고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
황혜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1999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표로 8.15 범민족 통일대축전 참가를 위해 입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지난 2002년 만기 출소한 바 있다.
한편, 정부측은 민간 차원의 조문단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얼마 전 노무현재단측 역시 민간 차원의 조문단을 허용해 달라며 통일부측에 방북 승인을 요청했으나 통일부측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시 북한에서 조문단을 보내주지 않았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