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 사임서 제출의 발단이 됐던 ‘여성스캔들’ 문제를 제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교인 2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기소했다. 최 목사와의 ‘스캔들’파문으로 2010년 말 교회를 떠났던 직접적 해당 관계자인 모집사가 2011년 3월 언론제보, 인터넷 카페, 이메일 등을 통해 '스캔들'을 유포한 J집사 부부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1년 12월 3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고소인의 고소내용을 전부 인정, 피고소인 J집사와 그의 남편 L집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구형, 약식 기소했다.
2010년 10월 최종천 목사가 목회 휴양을 겸해 교인 11명과 15박 16일간 미국 횡단여행을 다녀온 뒤, 일행 중 한명이었던 J집사는 “최목사와 O집사가 여행 중 연인처럼 행동했다”는 주장을 담은 ‘미국여행기록문’을 작성했다. 검찰이 J집사가 이 ‘기록문’을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제보하여 기사화하도록 한 점, J집사의 남편 L집사가 인터넷 카페, 이메일을 통해 ‘스캔들’을 유포한 행위 등을 범죄사실로 인정, 기소한 것이다.
최 목사는 2011년 1월 12일 오마이뉴스가 이 ‘기록문’을 기사화한 직후, 사임서를 제출했다. 오마이뉴스 기자의 “6억 연봉 받는 목사의 치부 어찌하오리이까”라는 기사는 J집사의 ‘미국여행기록문’을 거의 전문 그대로 보도했고, 보도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 들 정도로 당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었다. 현재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위 기사를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 K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3억원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한편, 2011년 4월 11일 예장 합동 평양노회는 최종천 목사의 사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하에 사임을 유보하고 5인조사위원회를 파견, 진상조사에 들어가 6개월간 재정 및 ‘미국여행기록문’ 등 윤리문제를 조사한 결과, “사임할만한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에 도달, 2011년 10월 10일 제169회 평양노회에서 사임을 공식 반려하고 당회장권을 복권시키기로 결의한 바 있다.
성남지원, 예배방해자들도 ‘가처분’ 판결
연이어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10월 28일 반대파 교인들이 최종천 목사 외 재정위원 2인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한 건(사건번호 2011형제10671)에 대해서 ‘무혐의 불기소’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최 목사는 사회법, 교회법적으로 ‘무혐의’처분을 받게 됐다.
그러나 사회법, 교회법을 근거로 강단 복귀를 시도하려는 최 목사를 상대로 반대파 교인들은 11월부터 예배 중 꽹과리, 사이렌, 호각 등으로 소음을 내거나 강단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며 예배를 방해해 왔다. 이에 교인 190여명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예배방해금지 가처분’(2011카합606)을 신청, 성남지원(재판장 김영학, 판사 이수정, 판사 강영재)은 2011년 12월 29일 채무자 21명에 대해 “채무자별로 위반행위 1회당 50만원을 채권자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성탄주일부터 최 목사와 교인들은 주일대예배 설교를 했고, 반대측은 교육관에서 별도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