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
비슷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줄 알았던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 그러나 흥미롭게도 당회측은 교회 재산을 전면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의함으로써 교회 내 주요 분쟁의 소지를 아예 없어 버리는 쪽으로 결단을 내려 관심을 모은다.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지난달 24일 교회 본당과 교육관 임대보증금 및 교역자 사택 등을 제외한, 교회의 유일 가용재산인 부지 6천여평을 기부하기로 결의했다. 구입 당시 약 150억원 상당이었던 이 부지는 현재 시가가 최소한 수백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결의는 분당중앙교회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인류애 실천’ 프로젝트에 기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독교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 대학에 유학온 제3세계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등 2가지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추구한다. 당회측은 교회측의 부지를 기부할 대학을 물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독교적 이념과 비전으로 설립된 H대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당회측은 당회 결의와 함께 성도들 전체 의견을 묻기 위해 오는 1월 29일 공동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공동의회에서 교인들의 총의를 물어 부지 기부에 관한 의결 요건이 충족되면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