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레바논에서 ‘아랍 세계에서의 기독교인 현존과 증언에 관한 기독교인-무슬림 협의’란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WCC |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레바논에서 ‘아랍 세계에서의 기독교인 현존과 증언에 관한 기독교인-무슬림 협의’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중동에서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헌신을 재확인했으며, 동시에 아랍 세계에서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이 공존하는 데 있어 공통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교간 대화의 노력을 해왔던 WCC의 전통에 따라 트비트 총무는 기독교인 숫자와 비교해 볼때 그 숫자가 월등히 많은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중동 지역에 대한 WCC의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트베이트 총무는 "우리의 살아있는 신앙은 이 종교에서 그것의 뿌리를 갖고 있으며 지역 교회들의 깨어지지 않는 증언에 의해 자라나고 길러지고 있다. 우리의 신앙은 사도의 시대로부터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했으며, "이러한 기독교인 현존 없이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사인(sign)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신앙, 다른 문화, 다른 문명으로부터 사람들 사이의 흥겨움이란 것은 절멸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동에서의 기독교인 현존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고 있는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으며, 그들의 행동을 통해 아랍 세계에서의 신앙인들이 공동선을 위해 평화와 정의 그리고 자유와 조화 등을 성취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아랍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도전들을 직시하며, 정치적인 대립과 집요한 갈등으로 인해 그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앞서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 26일 공개 서한을 통해 급진 이슬람 단체 ‘보코 하람’의 소행으로 보이는 대규모 태러에 대해 "WCC는 무고한 인간생명에 대한 악의적이고 야만적인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중동 교회를 위한 WCC 프로그램위원회와 WCC 종교간 대화와 협력 위원회 그리고 중동교회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