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와 공권력 회개 위해 천주교 여성 수도자 4,023명 서명

프란치스코회관 대성당에서 시국기도회 개최키로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와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는 지난 1월 10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장에서 있었던 수도자 19명 연행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자 장상연합회와 제주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가 1월 31일 화요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성당에서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와 국가공권력의 회개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이 기도회에는 전국에서 5백여명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전국의 여자 수도자 4,023명이 서명한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와 국가 공권력의 회개를 위한 수도자 선언'이 발표되고,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경찰의 폭력․과잉진압과 종교행사 방해 등에 대한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 평화의 섬 천주교연대와 한국 천주교 제주교구는 지금도 매일 오전 11시와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강정마을에서 생명평화미사를 개최하며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와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는 "이미 국방부가 민관복합항으로 부적합하다는 설계상 오류를 인정했고, 국회에서 2012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전면 삭감한 것은 더 이상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아무런 명분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부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모든 공사의 즉각 중단과 강정마을에서의 모든 공권력 철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수도자들은 이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방해받아서는 안 되는 종교행사인 미사 도중 경찰들이 미사를 중단시키고 사제들을 고착시키는 등 종교행사를 빈번히 방해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지난 1월 10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경찰이 여성 수도자 18인, 사제 1인, 청소년 4인 등 29인을 강제연행한 사건에 대해 따져 물으며, 이러한 과도한 공권력 남용에 대해 경찰청장이 천주교와 국민들앞에 공개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향후, 제주 강정마을에서 부당한 공권력의 집행이나 과잉대응이 사라질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물을 예정이다. 

 

2012년 1월 30일자 한상봉 기자 isu@catholicnews.co.kr 
 
 
(기사제휴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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