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군사 합동훈련 반대 표명

“남북은 군사적 충돌 야기하는 행동 해선 안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김기택)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악화 일로로 치닫게 하고 있는 서해 5도상의 대규모 한미군사 합동훈련에 신앙의 이름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21일 낸 논평에서 NCCK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미가서 4:3절 中)는 성서 말씀을 근거로 남북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서북도서 해병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마친 우리 군은 같은 장소에서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훈련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독수리 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NCCK는 "한미연합훈련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남북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을 자극하여 우발적인 군사적인 충돌이 야기된다면 경색된 남북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한반도의 안정은 깨어지고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번 서북도서 해병대의 사격 훈련에 앞서 "무자비한 대응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NCCK는 특히 접경지대인 서해 5도상의 군사 훈련 전면 중지를 거듭 촉구하며 "남북 양측은 비무장 지대 기준 남북 40km 이내에서는 군사훈련을 중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남북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어떠한 발언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정책으로 고수하고 있는 정부의 ‘5.24’ 조치 철회를 촉구하며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정신인 대화와 협력, 상호존중의 정신을 회복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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