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측이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 간부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5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연 사측은 징계대상자 8명 중 MBC 노조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이용마기자를 해고하고, 최일구, 김세용 엥커와 노조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 김민식 PD에 대해선 정직 3개월을 결정했다.
또 최일구, 정형일 보도국 전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전 국제부장, 민병우 전 사회1부장은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노조 교육문화국장인 김정근 아나운서는 정직 1개월을 받았다. 인선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김재철 사장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사측의 이 같은 중징계 결정에 MBC 노조측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측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더 이상 김재철 체제 하에서 방송을 해서도 안 되고, 할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스스로를 해고한 상태다. 김재철 사장 당신은 누군가의 해고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매주 인사위원회를 열고 수 백 명, 아니 우리 모두를 징계한다 해도 '김재철 퇴진'의 함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MBC가 한 개인의 오욕에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