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오바마 홈페이지 |
이날 취임식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80주년 기념 행사 다음날 치러지고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탄생 200주년의 해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책임감과 희망,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책임감이 필요하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와 신념을 넘어 서로 화합해야 함을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공포를 누르고 희망을 선택하고자, 갈등과 불화를 이기고 화합을 이루고자 모였다”며 “오늘을 시점으로 우리는 주저앉았던 우리 자신을 일으켜 세워, 먼지를 털고 미국을 재건하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미국민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오바마는 미래를 대비하는 이 일이 자신들의 의무이며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연설의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신의 가호가 항상 우리 곁에 있었다고, 자유라는 위대한 선물을 몸소 이행했고 이를 안전하게 미래의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었다고 말하게 하자”
미국 기독교 목사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릭 워런과 조지프 로워리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에 참석, 축도했다. 릭 워런 목사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과 미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기념하면서 “하나님께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실 것”을 기도했다. 로워리 목사는 “미국이 증오가 아닌 사랑의 편에 서고, 모든 미국민이 인종을 떠나서 정의와 자비의 편에 설 수 있길”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