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인근 ‘구럼비 해안’ 바위를 부수는 발파 작업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도내·외 시민단체 활동가 수백명이 7일 새벽부터 강정마을에 집결해 화약 운송 저지 등에 나섰다.
앞서 6일 서귀포경찰서는 해군기지 시공사가 신청한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시공사 측은 향후 5개월 동안 43t 규모의 화약을 사용해 구럼비 해안 발파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 온 강정마을회 등 반대 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발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7일 새벽부터 집결해 비상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먼저 발파 작업이 필요한 화약 운송 차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는 이들은 ‘구럼비 바위’가 희귀 지형이라며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 운동의 성지처럼 여겨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