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양원 목사의 사랑의 원자탄의 정신을 이어받아 ‘신망애 재활원’에서 장애인 무료수술과 장학사업 등 장애인 돕기 운동에 주력하고 있던 김양원 목사(52)가 국가인권위원에 내정됐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비상임 국가위원직에 김 목사를 단수 후보로 내정해 인권위에 통보한 것.
그러나 김 목사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인권단체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일원으로서의 덕목인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 김 목사는 인권위원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의 장애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일 터.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던 그는 딸부잣집의 외아들로 태어나 가정의 따뜻한 보호와 관심 덕택에 치유를 받았다.
그런 그였으나 성장 중에 장애인의 현실에 눈을 뜨고, 사명을 깨달아 장애인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로 28년째 접어든 장애인 사역은 그의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고, 장애인들과 함께 한 숱한 고난의 기간은 그의 추억의 전부가 됐다.
김 목사는 지난 8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해 많이 노력해왔고 여생도 장애인들을 위해 바칠 각오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인권위원이 된다면 정파성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일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