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조그련 심양서 실무협의…평화통일 환경 조성키로

조그련, 평화열차 행사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과의 실무 협의가 중국 심양에서 열렸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이번 실무협의에서는 남북 공동기도회 개최의 건, 부활절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세계교회협의회(WCC) 제 10차 총회에 조그련 대표 참석 요청의 건 등이 다뤄졌다.

먼저 남북교회 공동기도회와 관련해 NCCK는 "5월 초에 개성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조그련은 "남북교회 공동기도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NCCK가 준비한 부활절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에 대해 조그련은 "확인하고 수정해 보내주기"로 합의했다.

NCCK 지도자들의 평양 공동예배의 건은 "2011년 10월 합의에 따라 NCCK 회원 교단 교단장을 중심으로 10월 말경에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중국 심양에서 있었던 NCCK-조그련 실무 협의 자료사진. ⓒ베리타스 DB

아울러 NCCK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한 세계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도모해 내는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북한교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남한교회가 기획 중에 있는 평화열차, 평화캠페인, 평화의 침목 놓기 등의 프로젝트에 조그련이 "공동 발의자가 되어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조그련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NCCK는 특히 평화열차 시연행사(2012년 5월 28일~6월 12일)를 진행할 때, 평양을 경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과 만약 어려울 경우 북경에서의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조그련측은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실무 협의에 앞서 조그련은 NCCK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시 제일 먼저 조의를 표해주고,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조문단 구성 등 노력을 기울여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 모 부대에서 있었던 북한 지도자에 대한 표적사격 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결코 유익한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 탈상 기념일에 NCCK가 그 슬픔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NCCK 김영주 총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또한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의 사망에 심심한 애도를 다시 한 번 표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남북교회가 서로 신뢰와 협력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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