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유정성) 21세기 중장기발전기획위원회(이하 중장기발전위)의 심포지엄이 22일 오후 위원장 전병금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남교회에서 열렸다.
▲이성희 목사 ⓒ베리타스 DB |
이날 심포지엄의 강사로 나선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는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한국교회의 대응을 모색했다. 이 목사는 "급격한 시대 변화로 인한 교회의 패러다임 변혁은 이미 생존을 위한 필연적 사실이 됐다"라며 "기존의 목회 패러다임들은 시대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상실했다. 그 결과 사회인은 교인이 되기 어려워졌으며 교회도 장기적 침체기 내지는 쇠퇴기로 접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회의 대응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현 시대는 이전 시대와 시대상황, 정신, 감각이 다르다"라며 "‘문화 변혁자로서의 그리스도’를 지향하는 교회들이 적극적, 긍정적으로 문화를 개혁해 시대를 이끄는 ‘중심아’(opinion leader)’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구체적 예로 정보목회, 네트워크목회, 감동목회, 소그룹목회, 디아코니아목회, 문화목화, 스타트목회 등을 들었다.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 목회에 대해 "미래사회는 다양한 사회이기에 목회도 다양한 목회가 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목회는 나홀로 목회가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목회자들이 소셜네트워크(SNS)를 적절하면서도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젊은 세대와의 열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리 목회자들이 소통 매체를 활용하기는커녕 기본적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 목회에 대해선 "정보사회체계나 스마트 환경은 피할 수 없다"면서 "스마트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이후 변화에도 낙후되어 다음세대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의 변화를 순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회에 던져진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중장기발전위의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상진 명예교수(서울대)와 김성재 교수(연세대)가 △지구적 위험, 경제 양극화,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 △SNS, 문화 이니셔티브, 집단지성시대 교회와 신학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