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회장 정정섭, 이하 북민협)가 20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하 1층 강당에서 2009년 정기총회를 개최해 남북 당국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한편, 북민협 공동행동규범 단체장 서명식을 진행했다.
정기총회에서 북민협은 소속단체들의 사업보고에 이어 회장 단체에 기아대책(정정섭 회장)을, 부회장 단체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강문규 회장)과 나눔인터내셔널(이윤상 대표)를 각각 선출하고, 8개 상임위 단체와 2개 감사단체도 선정했다.
이어 단체장들은 11개 조항으로 이뤄진 공동행동규범에 서명했다. 이들이 서명한 공동행동규범은 대북지원이 인도주의 정신에 기초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대북지원단체들의 책무성을 강화하며 지원사업에 대한 남북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이들은 대북지원의 가이드라인으로 인도적 지원을 가장 중요시 여겼으며 이어 중립성, 독립성, 지속 가능성, 인간 존엄성 등을 지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정기총회 말미엔 ‘남북 당국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북민협은 호소문에서 우리 정부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인도주의에 입각한 제반 활동을 복원하라”고 했으며 북한 당국에는 “우리 정부를 비난만 하지 말고 정부간 대화에 나서라”고 했다.
북민협은 또 “인도적 차원에는 그 어떤 단서가 붙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정부가 진실한 마음으로 먼저 대북지원에 나선다면 어려운 북한 주민들을 도울 뿐 아니라 남북관계 복원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건없는 인도적 지원을 우리 정부에 재차 요청했다,
이밖에 남북 관계 경색으로 궁지에 몰린 남북경제협력 사업인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살리고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실현하는 것이 남북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긴급과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