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가 2012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먼저 "부활 사건은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유의 소식이고,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소식이며, 분쟁과 다툼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는 화해와 평화의 소식"이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억눌리고, 차별받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웃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CCK는 이어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는 데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갖는 의미로 "원전 피해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이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큰 아픔을 겪고 있는 4대강과 제주 강정마을에도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랐다.
또 사회 정의 차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갖는 의미도 새겼다. NCCK는 "경제적 부정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회의 약자들, 노숙인들, 비정규직, 이주민 노동자들, 다문화 가정, 장애인, 특히 청년 실업으로 아파하는 젊은이들에게 부활사건이 희망의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밖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사회 갈등과 분열에 있어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일깨워 줌도 확인했다. NCCK는 "부활을 통해 남북이 정치적 이익이나 이념적 대결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평화통일의 기운을 북돋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힘든 고난의 순간을 이겨내 부활의 기쁨을 맛보는 것처럼 남북관계도 어려움 뒤에 평화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