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교계가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에 대해 일제히 논평을 냈다. 이들은 모두 이번 총선거가 이념 투쟁을 비롯해 서로간 비방과 폭로가 난무하는 등 성숙한 선거문화가 구현되지 못한 점에 안타까움을 보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는 "이번 선거가 정책 중심의 선거가 아닌 서로를 비방하고 폭로하는 선거였다는 점에서 성숙한 선거문화가 구현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당들이 최선을 다해 선거를 준비하고, 유권자들이 깊이 관심하며 선거에 참여한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NCCK는 이어 "이번 국민들의 선택을 여·야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민들의 선택에 담긴 민심을 심도있게 헤아리고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무엇을 어떻게 결정하든지, 민주주의는 절차의 민주성과 정당성을 소중히 여기는 제도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또 "대화와 협상을 저버리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구태를 벗어버리고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변하면서 갈등을 조정하는 성숙한 자세를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19대 국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국민과의 약속"이라고도 했다.
한편, 보수교계 연합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는 "총선에서 보여진 것처럼 19대 국회에서는 이념 투쟁이나 막말 국회가 아닌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19대 국회만큼은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 국회,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 되는 국회가 되지 않고 정직한 국회, 깨끗한 국회,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