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텔에서 두 딸을 살해한 어머니가 알고보니 가상 사이비 종교 교주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 MBN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조사결과 피의자가 '기계교'라는 종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기계교’는 지령만 잘 따르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교리를 설파하는 가상 종교로 교주가 직접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지령을 전송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두 딸을 살해한 피의자가 지령을 따라 자신의 두 딸을 죽인 셈이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기계교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고 진술했다. 피의자에 따르면, 지령을 어길 시 벌금을 내야하는데 피의자는 2010년 10월부터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총 1억 4천만원의 벌금을 지불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기계교’를 조사하던 끝에 교주가 다름아닌 피의자와 함께 학부모회 활동을 하던 동갑내기 여성이었음을 확인했으며, 그가 ‘기계교’ 교주 행세를 하게 된 경위가 피의자의 딸이 자신의 아들보다 성적이 좋은 것에 따른 질투심 때문이었음도 더불어 밝혀냈다.
교주 행세를 한 이 동갑내기 여성은 그동안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에게 "잠을 재우지 말라" "소풍을 가지 말라" "역에서 자게 하라" "집에 들어가지 말고 노숙을 하라"는 등의 지령을 피의자에게 전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