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정선희 남편 故안재환(36)씨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안씨는 앞서 8일 오전 9시 20분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주택가 골목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숨진 안씨의 옆에선 유서가 나왔고, 철판 위에 연탄 화석이 있던 사실로 미뤄봐 경찰은 안씨의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아내 정선희씨는 안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못이겨 실신해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9일 새벽 1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안씨는 죽기 전 A4 용지 크기의 백지 2장에 안씨의 심경을 담은 유서를 남겨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선희야 사랑해”로 시작하는 유서에서 안씨는 결혼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아내 정선희씨 곁을 떠나는 미안함 때문인지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고, “국민여러분, 선희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선희를 이뻐해주세요”라고 썼다.
한편 기독교인인 아내 정선희의 교회 교인들이 모여 오전 8시 40분부터 추모예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