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되어선 안돼"

남북관계 대결구도에 우려 논평 내

▲NCCK 김영주 총무 ⓒ베리타스 DB
남북관계가 대결구도로 치달으며, 한반도 전쟁 공포가 다시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가 25일 논평을 내고,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출했다.

NCCK는 논평에서 먼저 최근 남북 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얼마 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농지개혁의 필요성을 언급, 북한을 자극했고, 더 나아가 우리 군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미사일 성능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질세라 북한 당국도 남한을 향한 비난과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는 등 남북한 정부가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며 전쟁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NCCK는 "어떤 이유에서든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우리의 역사적 사명은 민족이 총칼을 내려놓고 서로 화해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는 일"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이념과 입장이 상이할지라도 서로를 증오하고 자극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발언과 행동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며 "더욱이 무력을 분별없이 과시하고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전쟁을 꾀하는 일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NCCK는 특히 우리 정부를 향해 "대북강경노선을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정책을 통해 민족의 과제인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거나 북한의 체제를 간섭하거나 폄하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 대신에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북한 정권에게도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전쟁 위협의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NCCK는 남북 정부가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서로 미워하고 협박하던 비극의 역사를 버림으로 서로 대화를 통해 이행하고 배려하는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해 남북한 당국은 진정성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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