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회’(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가 급기야 불법선거 논란에 휘말리면서 창립의 뚜렷한 목적이나 방향은 고사하고 그 명분조차 잃을 위기에 처했다.
교계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창립총회 및 대표회장 경선을 벌인 ‘한교연’이 불법선거 논란과 내부 분열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선거와 관련해 소송전까지 벌어질 전망이어서 ‘한기총 개혁과 정상화’를 외친 ‘한교연’ 스스로가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법선거 논란의 발단은 교단의 공식 파송을 받지 않은 이들이 마치 교단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총대 행세를 하며 한교연 창립총회와 선거에 참여하는 데서 비롯됐다. 개혁총연(총회장 최원석 목사) 소속인 이들 목사·장로 5인은 특히 1차 투표에서 2표, 2차 투표에서 8표 차이를 보인 ‘한교연’ 대표회장 경선에서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개혁총연측은 ‘한교연’측에 공문을 통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재발 방지도 촉구했다. 이에 ‘한교연’측은 최근 박위근 선관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요셉 목사가 ‘5인의 불법 총대’를 용인한 책임은 대표회장 경선 상대 후보였던 이정익 목사측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내부적으로 사태 해결의 진전이 보이지 않자 박위근 위원장은 불법선거를 용인하거나 주도한 이들에 대한 사법당국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