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환경미화원들이 교내 곳곳을 청소하며 주운 돈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 학교측에 전달했다. ⓒ한신대 제공. |
한신대(총장 채수일)에서 일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청소 도중 주운 동전을 모아 학교 측에 기부한 것.
9일 한신대에 따르면 숨은 선행의 주인공은 이정순, 김정희 씨 등 3명으로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학교 교회당과 만우관을 청소하며 주운 동전을 모아 기부금을 최근 마련했다. 기부된 돈은 비록 소액이지만 북한 어린이 우유 지원사업, 아이티․일본 지진 피해지역 등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이들은 앞으로도 주운 돈을 모아 학교에 지속적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정순(65) 씨는 “따로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우리 돈이 아니라 학생들 돈이기 때문에 직접 쓰는 것보다 기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정희(63) 씨는 “요즘 학생들이 카드를 많이 사용해 예전보다 많이 줍지는 못한다”며 “큰 돈을 기부한 것은 아니지만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낙인 학사지원팀장은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다”며 “이런 것들로 인해 이 사회가 아직은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