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두환과 후예들 사회 곳곳에서 불의한 권력 휘둘러”

한국기독교장로회, 5·18 민주화운동 32주년 논평 내

▲한국기독교장로회 유정성 총회장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유정성 목사, 이하 기장)는 15일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낸 논평에서 학살의 원흉 전두환과 그 후예들이 버젓이 사회 곳곳에서 불의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심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장은 특히 "이러한 세력들을 그 책임을 물어 엄중히 심판하지 못한다면 후세에게 우리들은 역사를 올바로 세우지 못한 부끄러운 세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시대 상황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표현한 기장은 "현 정부 들어서 용산참사,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 언론의 통제와 말살,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등 사회 곳곳에서 상상하기 힘든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 거침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5·18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힌 기장은 "5·18 당시에 광주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군부독재에 생명을 걸고 맞선 저항과 서로 나누었던 주먹밥과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 행렬 속에 오월의 정신은 살아있었다"면서 "민주적 질서가 바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바로 저항과 연대, 상생의 정신이 요구된다. 이것이 오월의 정신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장은 "32년 전 광주를 뜨겁게 달구었던 오월의 정신이 우리 삶 속에서 육화되어 이 땅의 모든 불의와 폭력이 멈취질 때까지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라는 기도와 십자가의 행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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