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18일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먼저 불교에 "민족의 어려운 시기마다 자비의 마음으로 나라를 돌보았고 절망과 고통 가운데 있는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NCCK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갖은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찌들어 있고, 서로 더 많은 것을 움켜잡기 위해 다른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양극화 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져 우리 주변에는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있다. 노숙인들,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들, 장애인들, 독거 노인들, 청년실업자들, 특히 굶주림에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의 아픔과 고통의 외침이 우리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새로운 소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로 이해와 배려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나눔과 섬김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