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드휴먼브리지, 미혼모자 지원 나서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1억2천만원 후원 약정

▲월드휴먼브리지(대표이사 김병삼, 좌)가 양육 미혼모자가정의 자립지원을 위해 1억 2천 만원 기금을 지원했다. ⓒ월드휴먼브리지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이사 김병삼)가 양육 미혼모자가정의 자립지원을 위해 한국미혼모가족협회(대표 목경화)와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양육 미혼모자 자립을 위한 기금 1억2천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사무실에서 협약식이 이뤄졌으며,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이사와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목경화 대표,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미혼모 자녀 양육비, 심리 치유 및 회복 프로그램, 미혼모 긴급주거 쉼터 이전 등 미혼모자 가족의 자립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향후 미혼모 차별 철폐 및 사회적 편견 해소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 공동의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해외입양을 보내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3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입양되는데, 이는 곧 매해 그 이상의  미혼모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목경화 대표는 “냉담한 반응과 주변의 차가운 시선, 임신 및 출산 과정 동안 보호받을 곳을 찾을 수 없는 현실에서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선택이며, 우리 사회는 양육 미혼모의 상대편에 ‘양육을 부담하지 않는 남성’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미혼모의 문제를 태어난 아이를 위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이사는 “많은 미혼모들이 우리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양육을 선택하지 못하고 낙태나 입양이라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미혼모의 문제는 여성 개인이 짊어질 문제이기 이전에 사회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며 앞으로 두 단체의 협력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미혼모자 가정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드휴먼브리지는 낙태나 입양이 아닌 양육을 선택한 미혼모들의 자립 및 건강한 삶을 돕기 위한 엔젤맘(Angel Mom)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 및 하나로의료재단, 남양유업,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의 후원으로 취약계층 미혼모들에게 종합건강검진, 자궁경부암예방접종 등을 후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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