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반포동 한신교회에서 열린 WCC 제10차 부산총회 토크콘서트에서 패널로 참여한 오재식 박사(가운데)가 말하고 있다. ⓒ베리타스 |
3일 오후 서울 반포동 한신교회(담임 강용규 목사)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유정성 목사) 주최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의의를 되새기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박종화 목사, 오재식 박사 등은 WCC 제10차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갖는 의미 그리고 세계교회와의 긴밀한 연대 가능성 등에 대한 전망을 나타냈다.
먼저 박종화 목사는 최근의 WCC 반대 운동을 의식한 듯 "WCC 총회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것이 하나 있다"며 "한국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는데 이번만은 둘이 함께하겠다. 싸우지만 함께하겠다. 이렇게 약속했다. 한국에서 개최되면 기장도 통합도 순복음도 가고 비록 지금은 반대하지만 합동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WCC 부산총회가 진보, 보수 교회의 화합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던 당시 유치 취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또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세계교회와 긴밀한 연대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열심은 있으나 세계기구를 활용할 줄 모른다"며 "그렇기에 이번 WCC 총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총회를 통해 세계와 소통한다면 21세기 한국교회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WCC가 비서구권 교회에 총회 개최에 관한 재정 등 도움을 요청한 것은 한국교회에 처음이다. 이에 박 목사는 "한국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야 세계를 도울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이번 아니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다. 기도와 헌금으로 세계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오재식 박사는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간략하게나마 조명했다. 그는 "사회와 국가 그리고 한 사람의 가치와 무게 등이 WCC가 지향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라고 역설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한 그는 또 "가톨릭까지 끌어들여야 한다"며 "(WCC)20차 총회에서는 개신교와 가톨릭, 정교회 등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크콘서트에 앞서 열린 행사에는 평화의 노래 아이콘이 되고 있는 홍순관씨의 공연 ‘쌀 한 톨의 무게’ ‘쿰바야’ ‘힘내라 맑은 물’ 등이 있었으며, WCC 노래 나눔 순서로는 아르헨티나의 ‘거룩 거룩 거룩’ 뉴질랜드의 ‘평화의 주’ 등의 노래 및 연주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