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 성장제일주의 표상하는 교회 첨탑 내리기 운동 펼쳐져

안양시 교회들, 보름 전부터 십자가 불 끄기 시작

▲SBS 보도 영상 캡쳐.
어느새 한국교회의 지나친 성장주의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둔갑해 버린 교회들의 첨탑. 이러한 첨탑을 철거하는 운동이 일어나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의 교회 100여 곳이 보름 전부터 도심의 밤 풍경을 빨갛게 물들였던 십자가의 불을 끄기 시작했다. 한관희 안양시 기독교연합회 회장은 "교회에 첨탑이 높아지는 것 만큼 교회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다"며 "그런 것은 절대 복음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본질로 돌아가자는 그런 취지"라고 방송에서 밝혔다.

또 방송에서는 안양시 교회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금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인정을 못받고 있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십자가를 내리는 것이 교회 개혁에 중요한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교회의 첨탑은 교회의 성장제일주의를 표상하는 ‘상징’으로 통해왔다. 첨탑을 높이 올리면 올릴수록 교회의 선교 과제를 잘 수행하는 교회로 여겨졌기에 교회의 첨탑은 교회의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이번 첨탑 내리기 운동은 교회가 양적 팽창에만 치중한 기존의 '성장' 개념을 포기했다는 의미에서 또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살피고, 소통을 하려는 대안적 교회 공동체의 발생이라는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첨탑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고 위험성 등으로)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호 얀양시장은 "목사님들께서 반대 없이 적극 동참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시민들이 좀 더 행복한 그런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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