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삼일교회 제5대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
송 목사는 "언제든 내 욕구와 관심에 따라 램프를 문지르면 마술처럼 나타나 나의 소원을 들어주는 그런 존재로 예수가 오신 것이 아니다"라며 "예수는 그보다 더 궁극의 것, 즉 인간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죄를 씻어내기 위한 모든 노력들의 한계와 무상함을 드러낸 송 목사는 "죄의 문제에 관한한 인간은 그 자체로서는 근본적 해결책을 얻을 수 없다"며 "예수는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심으로,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의 궁극의 문제를 해결코자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섯 항아리’에서 숫자 6이 가리키는 것이 6일에 창조된 사람을 뜻하는 것"이라며 "그 항아리들이 비어있었다는 복음서 기자의 증언은 죄의 문제가 인간적 차원의 반복적이고, 계속적인 노력에 의해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것임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죄의 문제에 관한한 인간적 노력이 부질없음을 재차 강조하는 그는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사건이 주는 함의를 짚으며 "'포도주'가 상징하는 것은 예수의 보혈의 피다. 이것만이 우리 인간을 구속하는 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을, 자유를 맞이하게 하는 구원의 기쁜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목사는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그의 복음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며 "삼일교회 공동체 역시 이러한 예수의 복음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