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재가동 결정에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이하 그리스도인연대)가 "국민 안전 위협하는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을 취소하고 폐쇄하라"며 5일 논평을 냈다.
그리스도인연대는 "온 인류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지구 전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핵에너지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처리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고리 원전 1호기 재가동 소식에는 "전체 사고율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잦은 고장을 일으켰고, 지난 2월에는 12분간 블랙아웃으로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았던 것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재가동을 승인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고리 1호기 승인을 취소하고 폐쇄해야 한다. 원전은 사고가 나면 통제가 불가능하며 국경을 넘어 지구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악마적인 힘이다. 원전은 유전자 조작이나 생명 복제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있어 반 신앙적인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연대는 ▲유효 가동 기간이 지난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을 취소할 것 ▲고리 1호기 등 30년이 넘는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신규원전 건설을 취소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으며, ▲한국교회는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고리 1호기가 폐쇄될 때까지 기도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