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목사는 칼빈주의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전병욱 목사님이 목회의 구원을 얻으려면 ‘죄사함’의 절차가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첫째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야 하며, 둘째로 피해자들의 용서를, 셋째로 전 목의 범죄 때문에 피해를 입은 한국교회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전 목사님을 용서한 한국 교인들이 다는 아니지만 제법 있는 것 같다"면서 "저는 저들의 용서를 인정한다. 어차피 한국 교인들 100%의 용서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죄사함’에 있어 전적으로 무능력한 존재인)전 목사가 "진심으로 회개하셨다면 하나님도 용서하셨을 것"이라며 "저는 하나님이 용서하셨다면 우리가 그를 끝까지 정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목회 재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관대하지 않았다. 김 목사는 "목회를 다시 시작하려면 중요한 용서가 있어야만 한다"며 "그것은 피해자들의 용서이다. 한국교인들의 용서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의 용서다. 피해자들의 용서가 없다면 목회는 다시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전 목사님을 용서하셨다고해도 하나님도 다시 목회를 시작하려면 피해자들의 용서를 받고 하라고 하실 것"이라며 "자신의 죄를 스스로 용서하는 것은 기독교의 바른 정신은 아니다. ‘죄사함’이 없다면 구원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피해자들의 용서가 있었다면 우리도 용서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피해자들의 용서가 아직 없다면 우리가 먼저 그를 용서하는 것은 섣부른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 페북 글에는 김 목사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