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방위사업청의 고성능 전투기 구매사업에 "한반도 평화구축에 방해가 된다"며 전투기 구매사업 중단을 요청했다.
NCCK는 18일 낸 성명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전투기 도입은 자칫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 군비증강 경쟁을 촉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NCCK는 또 "이는 남북이 6.15 선언과 10.4 선언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 것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남북간 군사적 대치를 긴장완화로 전환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거기에 대규모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는 현 정부는 결국 안보를 빌미로 무기산업을 배불린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NCCK는 이 밖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무기구매 예산을 민생과 복지에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전투기 구매사업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2021년까지 사업비만 총 8조 3000억 여원을 투입해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구매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