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총무 새로 뽑는다…새 얼굴일까 연임일까

제97회 총무 선거 2파전 배태진·정진우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이번 회기 총회에서 교단 살림을 꾸려나갈 총무를 새로 선출한다. 1년 단임제인 타 총회 선거 후보자들과 달리 총무 경선이 주목을 모으는 것은 단연 향후 4년 간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총무 경선은 연임을 노리는 배태진 목사(광주노회, 총회본부)와 정진우 목사(서울노회, 서울제일교회) 등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 12시 서울 한신교회를 시작으로 8월 24일 전주 금암교회까지 총 6회의 선거공청회에 나와 후보자로서 소견을 발표하고, 유권자들에게 질의를 받게 된다.

▲기호 1번 배태진 목사 ⓒ기장 총회 제공

배태진 목사는 미리 배포한 소견서에서 "지난 4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편으로는 우리 기장이 잘해왔던 정의선교운동, 인권선교운동, 통일선교운동, 생태선교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치면서 정의평화생명(JPIC) 정신이 깃든 건강한 기장교회를 한 개라도 더 개척하는 비전 2015 운동에 기도하며 힘쓰겠다"고 밝혔다.

배 목사는 또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열악한 환경에 주목하며, "생보제도를 개선 보완하여 실질적 생활보장제가 되도록 기도하며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기장의 절반인 농어촌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복지와 사회적 기업 그리고 선교를 통합하는 모델’을 개발하여 실천하고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 간의 선교 동참 연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잘 치러지도록 힘쓰며, △총회교육원의 목회신학대학 문제 △아카데미하우스의 합리적 운영 △인턴 과정의 효율적 운영 등 교단 내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정진우 목사 ⓒ기장 총회 제공

총무 경선에 명함을 내민 또 다른 후보인 정진우 목사는 소견서에서 농촌교회, 도시교회,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교회목회와 기관목회 등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자신의 30년 목회 노하우를 자신의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정 목사는 무엇보다 "기장 공동체의 마음을 모으는 총무가 되겠다"며 "현장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며 기장 35만의 마음을 모으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 기장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목사는 건강한 목회적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목회자의 내실 있는 재교육 및 안식년제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실력있는 목회자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WCC 부산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교회 일치와 협력의 구심점이 되고, △한국사회 속 희망 공동체로 자리 매김해 에큐메니칼 운동을 선도해 나가는 기장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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