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이번 회기 총회에서 교단 살림을 꾸려나갈 총무를 새로 선출한다. 1년 단임제인 타 총회 선거 후보자들과 달리 총무 경선이 주목을 모으는 것은 단연 향후 4년 간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총무 경선은 연임을 노리는 배태진 목사(광주노회, 총회본부)와 정진우 목사(서울노회, 서울제일교회) 등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 12시 서울 한신교회를 시작으로 8월 24일 전주 금암교회까지 총 6회의 선거공청회에 나와 후보자로서 소견을 발표하고, 유권자들에게 질의를 받게 된다.
▲기호 1번 배태진 목사 ⓒ기장 총회 제공 |
배태진 목사는 미리 배포한 소견서에서 "지난 4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편으로는 우리 기장이 잘해왔던 정의선교운동, 인권선교운동, 통일선교운동, 생태선교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치면서 정의평화생명(JPIC) 정신이 깃든 건강한 기장교회를 한 개라도 더 개척하는 비전 2015 운동에 기도하며 힘쓰겠다"고 밝혔다.
배 목사는 또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열악한 환경에 주목하며, "생보제도를 개선 보완하여 실질적 생활보장제가 되도록 기도하며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기장의 절반인 농어촌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복지와 사회적 기업 그리고 선교를 통합하는 모델’을 개발하여 실천하고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 간의 선교 동참 연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잘 치러지도록 힘쓰며, △총회교육원의 목회신학대학 문제 △아카데미하우스의 합리적 운영 △인턴 과정의 효율적 운영 등 교단 내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정진우 목사 ⓒ기장 총회 제공 |
총무 경선에 명함을 내민 또 다른 후보인 정진우 목사는 소견서에서 농촌교회, 도시교회,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교회목회와 기관목회 등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자신의 30년 목회 노하우를 자신의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정 목사는 무엇보다 "기장 공동체의 마음을 모으는 총무가 되겠다"며 "현장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며 기장 35만의 마음을 모으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 기장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목사는 건강한 목회적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목회자의 내실 있는 재교육 및 안식년제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실력있는 목회자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WCC 부산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교회 일치와 협력의 구심점이 되고, △한국사회 속 희망 공동체로 자리 매김해 에큐메니칼 운동을 선도해 나가는 기장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