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 ⓒ삼일교회 홈페이지 주일설교 동영상 갈무리 |
특히 송 목사는 이러한 류의 종교적 열광주의가 기독교란 간판을 내걸고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성령체험을 한답시고 기도원에 모여 떼굴떼굴 구르고, 깔깔 거리고 웃는가하면 펄쩍펄쩍 뛰기도 하고 픽 쓰러지기도 하는데 그것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지는 몰라도 성경의 가르침과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목사는 "성경 66권 외에 (하나님이)우리에게 계시를 주신 일이 없다"며 "‘성경 외에 다른 계시를 받았다거나 색다른 체험을 했다’라는 것을 근거로 다른 복음을 전하며 혼란을 조장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은)틀림없는 이단"이라고 단언했다.
송 목사는 "엘리야 시대 당시 이방신을 섬기는 이들이 이러한 종교적 열광주의에 빠져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경에서 모든 계시가 완성됐다"고 재차 강조, 성경 외에 ‘다른’ 계시의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날 송 목사는 열왕기상 18장과 19장을 넘나들며 설교의 주제인 ‘엘리야가 낙심한 진짜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엘리야는 이방신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백성들 앞에 그들의 구미에 맞는 게임 룰을 정했고, 이내 전쟁에서 이겨 승리감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큰 승리를 거뒀음에도 당시 실권자인 아합과 그의 처 등이 꿈적도 않고 오히려 자기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자기가 이제껏 가져온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에 관한 신념체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순히 ‘죽음’의 두려움 때문에 낙심해 도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기에 그 자리를 떠난 것이란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