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 ⓒ베리타스 DB |
최근에는 보수적인 연합기관을 자처하는 이들끼리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단이다. 아니다’라며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 도구로 ‘이단논쟁’을 일삼고 있기까지 하다. 전근대적 사고에 입각하여 철저한 ‘동일성’ ‘같음’의 논리에서 출발해 나랑 같은 편이 아니면 동지가 아닌 적일 뿐이라는 인식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포스트모던사회의 핵심 코드로 떠오르는 ‘다양성’ 혹은 ‘타자에 대한 관심’은 철저히 배제될 뿐이고, 그 대신 시대 착오적인 ‘동일성’ ‘같음’의 논리에 터 잡은 ‘이단논쟁’을 통해 상대방을 길들이거나 억압하고, 무릎꿇히는 등 물고 물어 뜯기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촌극에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은 30일 논평을 통해 "요즘 ‘한기총’과 ‘한교연’ 그리고 ‘한장총’ 등의 빗나간 ‘이단정죄’는 도를 넘었다"며 "최근 벌어진 세 연합기관의 이단논쟁은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러한 양상이 "중세기의 이단 논쟁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이런 대표적 연합기구의 이단논쟁은 신중하고 신학적이며 객관성을 전제해야 한다"면서 "일부 인사들이 모여 즉흥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신학과 사역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략적으로 ‘이단논쟁’을 언론에 흘려 정치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등 꼼수를 부리는 특정인들을 향해 "언론에 (마구잡이로)흘려서 이단으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이단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이단성 여부를 떠나 오해를 풀기 위해 근신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동의하지 않는 연합기관들의 이단논쟁은 소모전에 불과하다"면서 "정치적 판단이나 힘에 의해 ‘정치적 이단’을 만들면 공신력을 인정받기 힘들고 오히려 비난거리가 되기 십상"이라고도 전했다,
끝으로 미래목회포럼은 "제발 더 이상 불필요한 이단논쟁을 멈추고 연합기관으로서의 격조와 수준을 높여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