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총장 채수일)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다. 한신대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전라남도 광주 5.18 광장에서 임진각까지 ‘통일맞이 자전거 국토종주’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 의지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토종주에는 한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학생, 교직원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팀이 참가하며 이들은 지난 2개월간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참가자들은 20일 오전 6시 광주 5.18 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광주를 출발해 전주 ․ 공주 ․ 오산(한신대 오산캠퍼스)을 거쳐 임진각까지 약 500km를 자전거로 주행한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20일 오전 8시 광주를 출발, 전주에 도착해 전주 흥산교회에서 첫날 여정을 풀게 된다. 이튿날 다시 전주를 출발해 공주 시청까지 74km를 주행, 공주 세광교회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3일차 22일에는 공주에서부터 약 109km를 달려 한신대 오산캠퍼스에 도착한 뒤 마지막 23일 임진각 도착을 끝으로 임진강역 열차를 이용해 복귀하는 일정이다.
앞서 이들은 종주 코스를 짜기 위해 직접 답사를 다니면서 김창주 교수(구약학)와 고영순 교수(상담학) 등 지도교수의 도움을 얻어 광주 한빛교회, 전주 흥산교회, 공주 세광교회 등 기장교회에서 숙식 제공을 지원받았다. 또한 대학원 학생회와 학교 측도 금전적으로 후원해 동참, 참가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행사를 담당하는 윤경민 단장(한신대 신학대학원 M.div 과정)은 “이번 행사는 특정한 정치적 의도나 기획이 아니라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순수한 마음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마련한 첫 국토종단 프로젝트”라며 “피곤한 일정이 되겠지만 저녁마다 아시아 평화와 안보,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간단한 세미나도 벌일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