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해학, 이하 NCCK 정평위)가 23일 국민일보에 노사화합 및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NCCK 정평위는 회견문을 통해 국민일보 사측이 파업 참가자 중 일부를 징계한 점에 주목, "결단코 해고만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NCCK 정평위는 "노조의 복귀가 노사 대화합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갈등은 대범하게 풀고 나가야 하며, 모욕적 언사나 질서를 깨트린 경우 노조든 경영진이든 유감과 사과 표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도 파업으로 인한 해고는 없어야 한다"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경우에서 보듯이 현재 우리사회에서 해고는 살인과 같기 때문"이라며 "모든 기업이 해고를 강행한다 해도 기독교 복음을 운영 이념으로 고백하는 기독교 언론사는 결단코 해고만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징계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회사 경영상 어쩔 수 없이 꼭 해야 한다면 비기독교 언론사의 징계 범위를 넘어서지 말아야 하며 징계 대상이나 내용도 그야말로 상징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경영진을 두 번 공식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는 NCCK 정평위는 "국민일보 파업과 후유증의 한 중심에는 이번 징계를 단행한 인사위원장 최삼규 경영전략실장과 이번 파업의 한 요인이 되었던 이승한 종교국장이 위치하므로 위 두 책임자가 현재의 직책에서 용퇴하기를 촉구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