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교를 눈꼽만치도 배려하지 않는 한 개신교 전직 목사가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침입해 불화에 낙서를 하는 등 소동을 일으켜 쇠고랑을 차게됐다.
주요 언론 등에 의하면 경찰에 붙잡힌 이 40대 전직 목사는 불화에 낙서를 하는가 하면 경내에서 소변을 보는 등의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울산의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5월 출교 조치된 43살의 성모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성모씨가 불교 경전에 헛된 것이 적혀 있어 그런 일을 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고 전하며 성모씨가 사찰에 훼손한 피해규모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동화사측은 "불자들에게 큰 정신적 상처를 준 종교모독사건"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등 발끈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보수 근본주의 신앙을 견지하는 이들로 보이는 몇몇 개신교인들이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동국대 내에서 캠퍼스 선교를 한답시고 학생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스님과 실랑이를 벌이고는 해당 스님을 고소하는 등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또 지지난해에는 몇몇 젊은 개신교 신자들의 영토확장 논리에 기초한 제국주의적 선교관으로부터 촉발된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 사건은 당시 타 종교는 물론, 개신교인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인상을 남기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