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12일 늦은 오후 덕수교회에서 제3차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한목협 제공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목회자들이 하나되지 못하는 책임을 통감하며,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와 소망을 담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 및 서명운동”을 시행하고 결의했다.
12일 덕수교회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는 김찬곤 목사(한목협서기, 예장합동, 안양석수교회)의 인도, 차우열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기성, 상록수교회)의 대표기도, 전병금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강남교회)의 설교,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 한목협 상임총무)의 기도회 인도와 조승렬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하성, 감사순복음교회)의 축도순으로 진행됐
‘신령과 진리의 예배’(요한복음 4:20~24)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한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는 "당시 사마리아인들을 혼혈이라는 이유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 땅으로 지나가는 것조차 싫어하고 오직 유대 민족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교만한 유대인들의 모습"을 전하며, 그에 반해 “예수님은 사마리아땅을 지나신 것도 모자라 그곳 여인과 대화까지 나누셨다. 유대인 입장에선 상상도 못할 일을 하신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예수님은 가장 과격한 개혁자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배 장소를 묻는 사마리아 여인의 질문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답한 예수님께는 예루살렘 성전이나 그리심 산처럼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곳에 하나님이 계심을 말씀하셨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크게는 보수와 진보로, 작게는 수많은 교파로 나뉘어 아직도 하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보수냐 진보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주님의 사역은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주님께서 남북통일을 이루게 하시겠느냐"고 역설했다.
설교가 끝나자 자리를 함께한 목회자들은 △한국교회 분열의 현실을 참회하고 새롭게 결단하게 하소서 △교단간 상호 신뢰가 회복되고 구체적 일치를 이루는 기도운동과 행동이 활발히 일어나게 하소서 △한국 기독교를 향한 영적 도전이 심화되는 시대에 통일한국 시대를 앞두고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책임있는 연합기구가 조속히 구성되게 하소서 등을 놓고 기도했다.
이후 안기성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예장통합, 장함교회)의 헌금기도, 장소를 제공한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의 인사와 공동회장 조승렬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하성, 감사순복음교회)의 축도로 3차 기도회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