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북한의 태풍 볼라벤 피해와 관련해 지역 협력단체들과 함께 이번 태풍에 대한 구호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집을 잃은 아동과 가족 등 가장 시급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피해가 집중된 함경남도 지역을 직접 살펴본 세이브더칠드런의 아시아 지역 긴급구호 총괄 담당 닉 핀니(Nick Finney)씨는 “태풍이 강타했을 때, 강풍과 해안을 따라 발생하는 폭풍해일을 목격했다”며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이 볼라벤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짐작되어 왔지만 오늘에서야 태풍의 실질적인 피해 규모가 드러났다.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는 재앙 수준”이라고 말했다.
태풍 볼라벤의 피해가 예상보다 큰 이유는 6, 7월에 걸쳐 북한을 휩쓴 대규모 홍수에 뒤이어 발생했기 때문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10여 년 간 북한을 강타한 태풍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태풍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장 피해가 큰 지역에서 현지 협력기관과 함께 구호물품 배포를 시작했다. 닉 핀니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우선 협력 단체들과 함께 함경남도에서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과 가족들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번 활동은 북한 홍수 피해에 대한 대응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피해 가족을 대상으로 한 대피소 마련과 깨끗한 식수 및 위생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