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회자운동, “세습은 비성경적” 담임목사직 세습 개탄

20일 성명서 낸 뒤 세습반대운동 나설 것 천명

교회2.0목회자운동(이하 목회자운동)이 ‘목회자 세습’의 제도적 금지를 요구하며, 세습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20일 성명을 낸 목회자운동은 먼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담임목사직 세습에 "한국교회의 도덕적 부패와 성경의 진리를 떠난 것으로 모든 목회자 공동의 죄악임을 고백하며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임목사직 세습은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고 교회를 사유화하는 배도적 죄악이자 교회의 교회됨을 뿌리째 흔드는 교회 파괴 행위"라고 못박았다.

또 ‘목회자 세습’이 비성경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목회자운동은 "성경은 목사직이 주님의 교회를 위한 하나의 직제이며, 개인의 신분이나 권력이나 임의로 양도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한다"면서 "세습은 성경적 직분의 정신을 조롱하는 반성경적이고 인위적인 소유권 이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기독교적 가르침과 정신이 세습을 정당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세습이 비민주적이며 반선교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전자에선 "개교회에서 전권을 지닌 담임목사의 절대적 권위주의와 탐욕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루어지는 세습 결정은 공회의 정당한 절차를 통한 후임자 청빙원칙을 깨뜨리는 비민주적인 죄악"이라고 고발했고, 후자에선 "교회의 세습을 통해 드러나는 시대착오적 비도덕성은 교회의 신뢰도를 바닥까지 떨어뜨려 복음전도를 가로막고 엄청난 선교적 역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목회자운동은 ‘세습 방지’를 위한 몇 요구사항을 밝히고, 향후 세습반대운동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이들은 △세습을 추진하는 교회들은 즉시 세습을 포기하고 중단할 것 △개별교회는 교회 정관/규약에 세습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문화할 것 △교단은 총회 헌법에 세습 금지 조항을 명문화해 제도적으로 세습을 막아줄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세습반대운동을 천명한 교회2.0목회자운동은 2011년 6월 건강한 교회, 새로운 목회를 지향하며 창립한 초교파적인 목회자 운동 단체로 성장주의에 입각한 세속적 목회 지양, 민주적 교회 운영 지향, 교회갱신 운동에 참여, 약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운동에 참여 등을 핵심가치로 목회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위원장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 실행위원 구은태·권순익·김종일·신형진·정성규·황영익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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