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이 10.4 선언문 발표 5주년을 기념해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이들은 먼저 당시 10.4 선언의 의의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기초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조국통일의 위업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한 민족사에 아주 소중한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10.4 선언이 "남과 북이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적극 구현해나가며 남북관계를 상호존중과 신뢰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며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비롯한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나타나는 내용들을 명백히 밝히고 있음"도 확인했다.
그러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철저히 이행되었더라면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에서 통일만세의 함성소리가 울려퍼지고 우리 민족의 역사적 숙원인 조국통일의 대문이 활짝 열려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외세와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세력들에 의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은 전면부정되고 6.15 통일시대에 이룩된 모든 성과들이 없어졌으며,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직면했다"면서 "현 시기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력들과는 반대로 남북 공동선언들을 이행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이고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4 선언 이행에 관한 한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10.4 선언을 6.15 공동선언과 함께 남북관계발전과 조국의 평화통일,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대강령으로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 △반통일세력들의 도전으로부터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이행해 나가기 위한 애국애족운동을 실천할 것 △남북공동선언들이 발표된 6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위한 운동기간>으로 정하고 공동 또는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여 남북공동선언들에 대한 이행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