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 아들 길요나 목사에 끝내 세습

길자연 목사 투표 후 “교회는 교회법으로 간다” 밝혀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의 후임에 아들 길요나 목사가 끝내 청빙됐다. 왕성교회측은 7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관악구 서원동 소재한 왕성교회 예배당에서 ‘후임 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 끝에 길요나 목사(과천왕성교회)를 후임으로 확정했다.

임시당회장 강재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동의회에서는 참석자 1530명 중 찬성 1035명, 반대 441명(기권 7명 포함), 무효 54명으로 결의에 필요한 2/3를 넘었다. 
 
길자연 목사는 청빙 투표에 앞서 세습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선 "이 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설교를 연구하겠다"면서 “세습이다, 승계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말아 달라. 교회는 교회법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왕성교회의 이번 세습 확정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세습방지법’ 통과 이후 확산되고 있는 교계 내 세습반대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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