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신대(총장 채수일)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힘을 보탰다.
한신대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 동안 특수체육학과 재학생 90여 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고양, 수원, 안산 등에서 육상 ‧ 역도 ‧ 파크골프 ‧ 축구 ‧ 바둑 등 각 종 경기에서 운영위원과 심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경기기록계측, 육상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등의 업무를 지원하면서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신대 학생들의 이 같은 헌신적인 도움은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과 참가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게 행사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수체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건 씨는 육상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로 참가해 100m, 200m, 400m 종목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 씨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큰 대회에 참가해 학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고 특수체육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개인적으로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한신대 민경훈 특수체육학과장은 “우리 학과 대부분 학생들이 자원봉사나 심판으로 참여해 봉사의 보람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배려심과 사회성을 발휘해 정신적 ‧ 육체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고양시를 주 개최지로 12일까지 열리며 고양시에서는 육상, 수영, 배구 등 6개 종목의 경기가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체육관 등 7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12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