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서 폐사한 닭을 집어 든 주민 |
▲쓰레기차를 보고 달려드는 지역 주민들 |
▲배우 윤유선씨가 말라위 한 가정집을 방문, 식량 키트를 전달한 뒤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배우 윤유선씨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이 진행하는 ‘스톱헝거’ 식량캠페인의 일환으로, 세계식량의날을 맞아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4일 아프리카 말라위를 방문했다.
기아대책은 ‘절대빈곤과 기아퇴치’를 위해 2010년부터 스톱헝거 연중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속초, 제주, 서울 등 전국서 식량키트 제작행사와 강연콘서트 등을 개최했다. 또한 MBC와 세계식량의날 특집 방송으로 기획된 <나누면행복> 프로그램을 위해 윤유선 씨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량부족 국가를 가진 대륙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동남부 말라위는 2004년 극심한 식량난으로 정부가 국가 재난을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굶주림에 처해 있는 곳이다. 국민 평균 나이가 39세에 그칠 만큼 가난과 굶주림으로 인한 각종 질병과 에이즈와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다.
윤유선 씨는 수도 릴롱궤 시에서 2시간 30분 떨어진 오지 마을 살리마 치포카 지역을 방문했다. 이 마을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옥수수, 담배, 면화 농사를 짓지만 그 수입이 미미하여 3~4개월 연명할 옥수수밖에 얻지 못하는 형편이다. 나머지 기간은 남의 집 일을 대신하거나 일용직으로 하루 한 끼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전부다.
윤 씨가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수도 릴롱궤의 모든 쓰레기가 모이는 만 평 이상의 쓰레기장, 핀녜지역이다. 쓰레기장의 쓰레기를 뒤져 생활하는 이 곳 주민들이 흔히 먹는 음식은 인근 축사에서 버린 상한 닭이다. 쓰레기장에 버려진 상한 닭을 씻어 말린 후 삶아 먹어, 어린이들은 각종 질병과 배탈에 시달린다.
윤 씨가 만난 핀녜 마을의 패트릭 챠로스(10살, 남)의 가족은 썩은 닭과 쌀로 끼니를 연명한다. 패트릭의 소원은 “상하지 않은 신선한 쌀을 먹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윤 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자녀에게 썩은 닭이라도 먹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절실함이 마음이 아프다”며 “풍족하진 않아도 이들이 건강한 끼니를 다 챙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 연예계에 정평이 난 윤씨가 전해오는 아프리카 말라위 식량위기 소식은 10월 24일 밤 12시 55분부터 50분 간
한편, 윤씨는 지난 4월 기아대책과 필리핀 극빈민촌 톤도 지역을 방문, 쓰레기장과 숯 굽는 마을에서 노동과 질병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평소에도 두 자녀와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사진제공= 기아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