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교연, 안준배 사무총장 해임건 통과시켜

물의 빚은 바수위 이단 정죄 안건 다뤄지지 않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이 26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연 제1-2차 실행위원회에서 안준배 現 사무총장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사무총장 조사처리위원회 위원장 유중현 목사의 보고를 받은 실행위원들은 김요셉 대표회장의 사무총장 해임 의지에 힘입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중현 목사는 보고에서  “(안준배 사무총장이)조사위가 열리기 3일 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면서 “우리가 조사를 진행해서 어떤 결론을 내린들 법원 판단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안 사무총장의) 임면권자인 대표회장에게 이 안을 위임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 대표회장은 안 사무총장의 그간의 업무태반을 지적하며 해임을 강력히 요구했고, 실행위원들은 이에 동의를 표했다. 특히 한 실행위원은 "현재 안 사무총장의 소속 교단인 기하성(여의도)는 한교연 소속 교단이 아니”라며 “또한 지난 실행위 때 안 목사의 사무총장 인준 조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해임안 통과를 촉구했다. 다수의 실행위원들의 동의에 힘입어 결국 안 사무총장의 해임건은 통과됐다.

그러나 안 사무총장은 김 대표회장을 비롯해 실행위원들이 지적하는 ‘업무태만’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행위원들 사이에서 나온 ‘인준 원인무효’에 대해서는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하성(여의도)가 한교연 가입교단이 아니라는 것을 이유로 해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고신과 합신도 현재 한교연 가입 교단이 아니다. 그런데도 해당 교단 인사들은 한교연에서 이사와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정근두 목사, 이하 바수위)의 날조에 가까운 이단 정죄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이 안은 길자연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이광선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홍재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등을 ‘이단 연루자’로 묶고, 본 단체에 비판적인 기사를 싣은 여러 기독 언론들을 ‘이단 옹호 언론’이라 재갈 물리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다.

정근두 목사를 대신해 실행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재성 목사(한교연 신학위원장)는 회의 마지막 순간 "이단 문제와 관련한 바수위 안건이 회의 순서에 빠졌다"고 지적했으나, 김 대표회장은 "임기가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오로지 한교연을 튼튼히 세우는 데만 전력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자신의 남은 임기를 이단 논쟁으로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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