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명이 함께 손을 잡고 걸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가 2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분당구청 잔디광장, 중앙공원, 탄천 일대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6,000여명이 참여하는 ‘2012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월드휴먼브리지 걷기축제, 워크 투게더’를 개최했다.
금번 행사는 지난 5월에 개최된 ‘대전 걷기축제’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 걷기축제이다. 성남월드휴먼브리지(대표 양태용)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 등 1,000여명과 내국인 5,000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참가하여 다양한 문화적 민족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걸으며, 다가오는 다문화사회를 준비하고 어울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개회식은 전 KBS아나운서 이정원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재명 성남시장, 월드휴먼브리지 홍보대사 이성혜 (2011 미스코리아 진), 탤런트 선우은숙, 소진광 가천대 부총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하여 다문화와 함께 따뜻한 나눔의 자리를 가졌다.
2시부터 분당 구청 잔디 광장에서 진행된 사전 행사에는 KBS개그우먼 이희경씨의 진행으로 다문화 어울림을 테마로 기획된 다양한 공연과 세계 음식 시식 코너 운영, 세계 민속 놀이 체험, 무술 시범 등 풍성한 체험 이벤트로 축제의 즐거움과 의미를 더하여 주었다.
성남월드휴먼브리지는 이날 걷기축제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기업체로부터 협찬 받은 기부금 등으로 다문화가정에 고향방문 항공권,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였다.
특히 먼 이국땅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외국근로자들에게는 겨울나기 지원(겨울옷 함께 나누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선정된 감동사연에 대한 ‘소원 들어주기‘ 등을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축제가 되었다.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 사회 초기를 넘어 중기로 진입한 상태라고들 말하지만, 우리의 의식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걷기 축제는 다문화 가족을 우리의 친구와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랑을 나누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매년 걷기축제를 개최를 하여 하나 됨의 시간들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는 올해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성남시에서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의 고향마을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우리사회의 다문화구성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고향 나라의 가족들까지 하나 되게 하는, 보다 적극적인 다문화정책을 펼쳐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사진제공= 월드휴먼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