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 NCCK 신임회장 취임

회무처리서 기성 유지재단 사태 대책위 구성키로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 ⓒ베리타스 DB
총회 둘째날인 19일 김근상 주교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순번에 따른 관례를 적용, 대한성공회 수장이 회장직을 맡게된 것이다.

김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한 점을 깊이 회개하고 2013년이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원년이 되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힌 뒤 "성직자 소득 납세와 교회 재정 투명성 확보를 그 첫 걸음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또 "한국교회는 WCC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를 더욱 깊이 섬겨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사회를 변화시키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취임한 그는 서강대 화학과와 가톨릭대 신학과, 성공회대 대학원을 나와 1980년 사제로 서품됐다. 서울교구 교무국장과 NCCK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교구 교구장(제5대) 및 대한성공회 관구장(제7대), 세계성공회 종교간대화위원회(NIFCON) 의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교체된 새로운 임원들로 한국기독교장로회 배성남 목사는 서기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조재호 목사는 회계에 각각 추대됐고, NCCK 회칙에 의거 모든 회원교단 대표들은 부회장을 맡게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성공회 서울 대성당에서 진행된 회무처리에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유지재단 사태 문제가 심도깊게 논의됐다. 김영주 NCCK 총무에 따르면, 최근 세무당국은 기성 유지재단 소속 교회들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재산권 행사자와 명의자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소위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총무는 비록 기성이 회원교단은 아니나 "현재 많은 교단들이 개교회 자산을 유지재단에 귀속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하며 9인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 같은 취지 설명을 들은 총대들은 한국교회 연합 차원에서 대책위를 구성키로 했으며, 기성과 함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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