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한국교회대선후보정책토론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베리타스 |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공동대표회장 이용규·정성진·전용태),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회장 황승영) 등으로 조직된 ‘한국교회대선후보정책토론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8대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12월 초순경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될 이 토론회의 예상 참석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여부에 따라 토론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준비위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론회 취지와 관련, "대선후보자들의 종교정책과 기독교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창조질서 회복과 인권, 역사 인식, 섬김과 나눔 등에 대해 바른 이해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또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현안들을 객관적으로 종합해 후보자들에게 질의하고 답변을 구하는 토론회를 위해 조만간 전문 교수진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위원회를 구성, 가동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윤희구 대표회장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대통령 후보자들의 종교 정책, 나아가 기독교에 대한 정책의 방향과 인식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제안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정성진 대표는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하는 창조질서 회복의 생명 존중, 삶의 질 향상, 역사인식, 지구촌 열방을 향한 섬김과 나눔 등에 대해 후보자들의 가치관과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소통을 통해 바른 이해를 공유하고 새 대통령 임기동안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일을 한국교회가 연합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준비위측은 지난 10월 중순 소위원회를 구성, 추진해 왔으며 현재 각 정당 및 후보 대선캠프에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초청 후보 대상은 2012년 12월 19일 선거일 기준 60일 전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15% 이상인 자로 정해졌다. 현재로서는 박근혜(새누리당), 문재인(민주통합당), 안철수(무소속) 후보가 해당한다.
그러나 이 토론회 초청에 각 대선후보들이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종교 일반 정책을 우선시 해야 하는 후보자들로서 특정 종교 행사에 참여, 표심에 호소하는 것은 타종교인들의 눈에 곱게 보이지만 않기 때문이다. 준비위측도 이 점을 고려한 탓인지 토론회의 정확한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