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성공회평화대회가 내년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의 주관으로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열린다.
당초 올해에 개최하기로 계획되었으나 일본 지진해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이번 대회는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가 주관하고 미국성공회 캐서린 제퍼츠 쇼리 의장주교 등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홍콩, 필리핀, 미얀마성공회 등의 교회지도자들과 평화선교실무자들이 참여한다.
한반도평화와 동북아평화정착을 주제로 진행되는 본 대회의 주요 의제는 2007년 제1차 세계성공회평화대회 이후 평화통일선교활동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일본 평화헌법, 핵문제와 군사산업, 오키나와미군기지, 한반도 비핵화 등이다.
성공회 교무원측은 "본 대회는 2013년 10~11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준비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선교에 대한 활동과 전망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007년에 대한성공회는 제13차 세계성공회협의회의 한반도평화통일협력 결의안에 따라 세계성공회교회들과 함께 파주와 서울에서 제1차 세계성공회평화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대회에는 캔터베리대주교 특사 로빈 임즈 대주교, 미국성공회 캐서린 제퍼츠 쇼리 의장주교, 일본성공회 우에마츠 마코토 의장주교 등을 포함하여 150여명의 세계성공회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대한성공회와 세계성공회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평화영성교육, 청년평화기행 등을 활발히 펼치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선교적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 “사단법인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 Towards Peace in Korea)”이 대한성공회의 평화통일선교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2008년 람베스 주교회의와 2009년 제14차 세계성공회협의회를 통해 한반도평화통일에 대한 세계성공회의 지속적 협력을 재차 확인하고, 내년 제2차 세계성공회평화대회를 일본의 아픔을 간직한 오키나와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