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총장 채수일)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캠퍼스 신학대학원에서 만우기념관 준공예식과 개관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만우기념관은 한신대 초석을 놓은 만우(晩雨) 송창근(1898~) 목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구 장공도서관을 개축한 3층 건물이다. 기념관에는 (주)역사만들기 등 5곳의 연구소와 회의실, 음악연습실, 신학대학원 구내식당 등이 들어선다.
만우는 일제 시대 진보 신학자로 1945년 일제 패망 후 조선신학교를 세우고 교장에 취임해 지금의 한신대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이후 1950년 6월 한국 전쟁 중 후퇴하던 조선인민군에 의해 납북됐으며 1951년 7월 경 평양 인근 대동군에서 병사했다는 증언이 공개된 바 있다.
한신대의 전신인 조선신학교는 1938년 평양신학교가 신사참배문제로 패쇄된 뒤 노석(老石) 김대현(1876~1940) 등 뜻있는 교육사업가들이 조선신학교설립위원회를 만들고 기금을 모아 1940년 설립했지만, 학교설립인가를 받지 못해 사설학원인가로 개원했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한신학원 허영길 이사장, 채수일 총장, 강성영 신학대학원장, 나석호 신학대학원 학생회장, 만우기념사업회장 서재일 목사, (주)동일건설 정기용 대표, 신학대학원발전후원회장 김인호 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