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실수를 했다.
박 후보는 25일 오전 대선 후보 등록 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눴던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해 주변을 술렁이게 했다.
이내 자신이 한 말실수를 깨닫고는 "제가 뭐라고 했나요?"라고 되물은 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정정했다.
이날 황당한 박 후보의 말실수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과거에 있었던 그의 말실수가 동시에 회자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9월 10일 재심 판결을 통해 무죄가 확정된 인혁당 사건을 두고 “두 개의 법원 판결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으며, 5년 전인 2007년 7월 21일 제주MBC에서 주최한 ‘2007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이산화가스’로, 산소를 ‘산소가스’로 발언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지난 1월 2일 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부모를 모두 잃은 자신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고 답했다. ‘꿀벌’을 벌꿀로 말실수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박 후보의 말실수가 담긴 동영상을 퍼나르고 있는 상태다.